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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일반

숏박스→까브라더스까지! ‘부코페’ 웃음 릴레이 본격 시작

‘제10회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부코페)이 내로라하는 코미디언들의 명불허전 코미디 무대로 부산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오는 28일까지 부산 전역에서 열리는 부코페에서는 ‘숏박스’, ‘쇼그맨’, ‘까브라더스’ 등 많은 공연을 만날 수 있다. 20일 부산 디자인진흥원 이벤트홀에서 열린 ’슈퍼스타코리아(개그쟁이)’에서는 코미디언 안상태, 송영길, 정승환, 김태원, 이성동, 김회경, 김자미가 무대에 올라 한편의 뮤지컬 같은 코미디 쇼를 펼쳤다. 부코페에 처음 참석하는 안상태는 큰 인기를 얻었던 ‘안어벙’ 캐릭터로 변신, 유행어 “빠져 봅시다~”를 외치며 등장해 관객들의 추억을 소환했다. ‘숏박스’는 이번 10회를 맞이한 부코페 무대에 서기 위해 유튜브 콘텐츠를 공연으로 새롭게 만들었다. 일찍이 영화의 전당 하늘연극장 전 좌석 매진을 기록하며 뜨거운 인기를 입증한 김원훈, 조진세, 엄지윤은 첫 오프라인 공연에서 실시간으로 소통할 수 있는 ‘장기연애X찐남매’, ‘턱압프레스’, ‘미니 팬미팅’ 등 다채로운 코너로 잊지 못할 특별한 무대를 선사했다. 또한 부산은행 본점 오션홀에서 진행된 '까브라더쇼'에서는 유튜버 ’스낵타운‘의 이재율과 강현석, ’유스데스트‘ 유영우, ’빵송국‘ 이창호, 곽범과 함께 출연해 무대를 가득 채웠다. 특히 최근 '까브라더쇼' 팀에 합류한 이재율과 강현석은 영화 '독전'의 차승원과 '기생충'의 송강호 성대모사를 하는 등 재치 있는 자기소개로 관객들 호응을 끌어올렸다. 부산예술회관에서 진행된 관객 소통 버라이어티 코미디 ‘쇼그맨’은 올해 부코페 최초로 ‘개그페이’ 시스템을 접목한 공연으로 높은 관심을 받았다. 이날 정범균은 사전 관객 인터뷰로 분위기를 끌어올리는가 하면 신나는 음악과 함께 선물을 나눠주며 흥을 돋웠다. 이들은 좀비, 미니언즈 등 다양한 분장부터 마술, 노래, 춤 등을 선보이며 관객들의 눈과 귀를 사로잡았다. 또 화려한 애드리브로 무장한 입담으로 관객들에게 웃음 폭탄을 안겼고, 쌍방향 소통 개그의 진가를 제대로 보여주며 부코페 둘째 날을 화려하게 장식했다. ‘개그페이’는 웃은 만큼 관람료를 내는 색다른 방식의 공연 관람 형태다. 10주년을 기념해 기획 및 개발된 ‘개그페이’는 IT 기술과 K-코미디가 만나 새로운 공연문화를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부코페 조직위원회 조광식 부위원장은 “개그페이’는 웃은 만큼 관람료를 내는 색다른 방식의 공연 관람 형태다. 10주년을 기념해 기획 및 개발된 ‘개그페이’는 IT 기술과 K코미디가 만나 새로운 공연문화를 선도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며 ”대한민국에서 만든 ‘개그페이’가 세계에선 ‘코미디페이’로, 한국에선 ‘개그페이’로 쓰일 것이다. 부산국제코미디페스티벌협회가 출범한 만큼 세계로 진출하는K코미디로 계속해서 발전해나갈 것이니 기대해주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정진영 기자 afreeca@edaily.co.kr 2022.08.21 17: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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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전도연 "'기생충' 오스카 '악' 소리도 안나, 새 꿈 열렸다"

전도연이 '기생충'의 아카데미 시상식 4관왕에 대한 기쁜 마음을 표했다. 영화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김용훈 감독)' 개봉을 앞두고 있는 전도연은 11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기생충'이 칸 영화제에서 황금종려상을 탔을 때도 아침에 샴페인을 땄다. 감독님과 송강호 선배에게 문자도 보냈다. 너무 기쁘더라"고 운을 뗐다. 전도연은 "근데 이후에도 계속 큰 상을 받고 있고 어마어마한 새로운 역사를 썼다. '악' 소리도 안 날 만큼, '축하한다' '기쁘다' 소리도 안 날 만큼 믿기지 않는 대단한 일인 것 같다"며 "무엇보다 '뭔가 기회는 열려있고, 그 기회를 위해 누군가는 계속 일을 하고 있구나'라는 생각을 하게 됐다. 절대 자주 일어나는 것은 아니지만, 꿈은 꿔 꿀 수 있는 길이 열린 것 같다"고 전했다. '칸의 여왕', '대한민국 최고의 여배우'라는 수식어는 전도연을 위한, 전도연만의 수식어와 다름없다. 하지만 전도연은 "아카데미 보면서 고개를 약간 숙였다"며 호탕하게 웃더니 "난 지금도 신인 같은 마음으로 나와있다. 진심이다. 아카데미에 가는 그 날까지 새로운 꿈을 꿀 수 있는 것 아니냐. 아카데미는 우리 세상과는 멀리 떨어져 있다고만 생각했는데 아닌 상황이 됐다. 포문이 열렸으니 가능성도 열린 것 아닌가. 최고를 꿈꾸는 배우의 마음이다"고 솔직한 속내를 고백했다. 이어 "칸의 여왕이라는 수식어는 정말 부담스러웠다. '밀양'을 찍고 나서 사람들의 '칸의 여왕, 칸의 여왕' 하기는 했지만 나로서는 칸의 여왕에 맞는 작품을 계속적으로 채우고 싶었다. 현실적으로 되지 않았기 때문에 더 부담스러웠다. '타이틀을 갖고는 있지만 현실적으로 채우고 있는가' 갈증이 있었다"고 토로했다. 또 "그래서 누가 물어보든, 뭐라고 하든간에 '전 채우고 있어요. 그 자리를 채울 거예요. 채워 나갈 거예요'라고 답했다. 그 부담을 버리고 싶었지만 버릴 수 없어 가지고 가고 있고 그건 지금도 그렇다. 아직도 부족하고 채워가고 싶다. 그래서 작품도 많이 하고 싶다"고 강조했다. 이번 영화에서 전도연은 과거를 지우고 새 인생을 살기 위해 남의 것을 탐하는 연희 역할을 맡아 명불허전 압도적인 존재감을 펼친다. 범죄를 앞두고 담담하고 순수한 얼굴부터 눈빛 하나로 상대를 제압하는 카리스마까지 입체적 캐릭터를 폭넓은 연기로 완성했다. 무엇보다 관객들이 가장 원하는 전도연표 독한 모습으로 컴백, 기다렸던 기대감을 채워줄 전망이다. '지푸라기라도 잡고 싶은 짐승들'은 인생 마지막 기회인 돈 가방을 차지하기 위해 최악의 한탕을 계획하는 평범한 인간들의 범죄극이다.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여파로 개봉일을 한 주 연기, 19일 개봉한다.>>[인터뷰③] 에서 계속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 사진=메가박스중앙(주)플러스엠 [인터뷰①] '지푸라기' 전도연 "50분만 등장, 파격적일 줄 알았다"[인터뷰②] 전도연 "'기생충' 오스카 '악' 소리도 안나, 새 꿈 열렸다"[인터뷰③] 전도연 "정우성과 첫촬영 오글거려 죽는줄, 애교 힘들었다"[인터뷰④] 전도연 "저도 코미디 잘 할 자신 있어요"[인터뷰⑤] 전도연 "걱정했던 '백두산' 카메오 호평↑, 나도 놀랐다" 2020.02.11 11: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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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 송강호 "최고의 순간, '기생충' 업적 퇴색되지 않을 것"

"최고의 순간입니다" '익을 수록 고개를 숙이는 벼'와 똑 닮은 인생을 살고 있는 배우 송강호의 입에서 처음으로 '최고의 순간'이라는 흡족한 반응이 터져 나왔다. 1000만 배우에 등극했을 때도. 개인상을 수상했을 때도 기쁨보다 겸손함을 먼저 표하며 누구보다 현실적이면서 객관적인 속내를 내비쳤던 송강호다. 하지만 '20년 영화 인생 동반자' 봉준호 감독과 함께 탄생시킨 영화 '기생충', 그리고 함께 이룩한 황금종려상이라는 뜻깊은 수확 앞에서는 한국 영화 역사에 길이 남을 의미를 명확히 짚어 대배우의 내공을 다시금 확인케 했다. 송강호는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설국열차'(2013)에 이어 '기생충'까지 봉준호 감독과 약 20여 년간 네 작품을 함께 하며 '봉준호의 페르소나'로 불리고 있다.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충무로 최강 콤비에서 세계 최강 콤비로 자리매김했고, 송강호는 이번 작품에서도 또 다른 송강호의 얼굴을 선보이며 명불허전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이자 '위대한 배우'임을 입증시켰다. 송강호는 '기생충' 개봉을 앞두고 진행된 인터뷰에서 숨길 수 없는 '광대 미소'를 발산하며 흐뭇한 어르신의 면모를 보여 취재진들까지 웃음짓게 했다. 수 없이 가진 인터뷰 자리에서 단 한 번도 예민하고 날카로운 적 없었던 송강호지만 시종일관 진실된 미소와 눈웃음으로 최상의 기분을 마음껏 표출한 적도 처음있는 일. 역대급 화기애애한 분위기는 '월드 클래스' 반열에 올랐음에도 송강호 특유의 친근함은 변하지 않았다는 것을 새삼 깨닫게 만들었다. 한 단어로 정의 내릴 수 없는 송강호의 행보와 그가 쌓은 필모그래피는 곧 한국 영화의 역사나 다름없다. 특히 시대극을 통해 영화 역사를 넘어 대한민국의 역사를 그려내며 관객과 끊임없이 소통하고 있는 송강호인만큼 송강호라는 이름과 존재에 대한 무게감은 비교 대상이 없을 정도. 송강호 스스로도 매 작품마다 끊임없는 책임감을 느껴야 할 수 밖에 없는 현실이다. 때문에 4번째 호흡을 맞추게 된 봉준호 감독은 송강호에게 오랜만에 찾아 온 '기댈 구석'이 됐다. 봉준호 감독은 앞선 인터뷰에서 "송강호 선배를 떠올리면 시나리오와 대사의 폭이 넓어진다. 강호 선배라면 뭐든 설득해 줄 수 있을 것이라는 자신감을 갖게 되는 것이다. 과감해 질 수 있고, 그건 작품 작업에 큰 영향력을 끼친다"고 추앙했다. 이는 송강호 역시 다르지 않다. "봉 감독과 '기생충'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면서 그랬다. '아휴, 나 이제 좀 살 것 같다'고. 하하. '봉준호라는 거대한 산이 버티고 있으니 이제 아~무 생각없이 연기해도 되겠다'고 했다. 뭘 해도 다 받아줄 것 같고, 다 조율이 될 것 같으니까. 그렇다고 진짜 아무 생각없이 연기를 하는건 아니겠지만.(웃음)" 송강호가 '기생충' 작업을 하며 더욱 행복함을 느꼈던 이유는 '송강호의 영화'라는 타이틀보다 '앙상블'이 주는 힘을 강조할 수 있었기 때문. 송강호는 "10명의 배우들이 누구하나 소외되는 캐릭터 없이 자신의 몫을 해내야 했고, 해낼 수 있었다. 행복한만큼 편안했고, 앙상블을 맞춰가는 재미도 있었다"며 "전작들이 갖고 있는 시대의 무게감, 진중함 등은 주연 배우에게는 보이지 않는 압박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기생충'은 봉준호를 탁 두고 있으니 좋더라"고 솔직하게 고백했다. 이어 "주위의 많은 분들이 매 작품마다 격려해 주시는 것은 감사하지만 내 스스로는 늘 과찬이라 생각한다. 특히 한국 영화 안에 살고 있는 사람으로서 어떤 방면으로든 갇히지 않으려고 노력한다"고 밝혔다. 또 "사실 이제는 후배들이 많이 쳐다볼 수 밖에 없는 포지션이다. 그러다 보니 내가 하면 무조건 300만, 500만 명을 넘어야 하고, '저번에는 800만 명을 했으니 이번에는 1000만 명을 넘어야 한다'는 시선이 있을 수 있다. 하지만 그런 선배의 모습보다는 뭔가 후배나 팬 분들이 '송강호가 저 작품을 선택했을 땐, 상업성도 중요하지만 예술가로서 고민하고 각성하고 있구나'라는 느낌을 받을 수 있는 배우가 되고 싶다는 마음이 더 크다"며 "흥행은 누구나 실패할 수 있다. 연속으로 잘 될 수 있으면 연속으로 실패할 수도 있다. 결과는 배우가 어떻게 할 수 없는 부분이지만 많은 분들이 예의주시하고 있고, 기대하고 있다는 것은 잘 안다. 충분히 인식하고 있다. 그렇기 때문에 더욱 갇히지 않으려 한다"고 강조했다. '기생충'은 30일 국내 공식 개봉 후 작품성에 이어 흥행성까지 거머쥐며 탄탄대로 꽃길을 걷고 있다. 개봉 3일만인 1일 누적관객수 237만 명을 돌파하며 흥행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외신의 최고 평점에 이어 심사위원 만장일치 황금종려상, 그리고 가장 큰 산이라 여겨졌던 국내 관객들의 찬사까지 받으면서 한 편의 영화로 이룩할 수 있는 것은 이미 다 이뤘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송강호는 배우 송강호에게 남을 '기생충'의 의미에 대해 "최고의 순간"이라는 강렬한 표현을 쓰며 "앞으로도 의미있는 작업들을 해 나가겠지만, 세월이 지나도 '기생충'이 가진 의미는 결코 퇴색되지 않을 것이다. 이 순간 만큼, '기생충'을 선보인 현 시점을 함께 살고있는 배우로서 한국 영화의 어떤 중요한 지점에서라도 그건 결코 사라지지 않는 중요한 업적이 아닐까 생각한다"고 단언했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의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 희비극이다. 송강호·이선균·조여정·최우식·박소담·장혜진·이정은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열연했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CJ엔터테인먼트 / 칸(프랑스) 박세완 기자 2019.06.02 15: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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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 송강호 "5000만 국민중 가장 늦게 수상결과 들을뻔"

송강호가 칸영화제 폐막식 참석 관련 스케줄을 변경한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봉준호 감독)'으로 컴백하는 송강호는 개봉을 하루 앞둔 2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사실 나는 귀국일이 25일이었다. 다른 배우들은 23일, 난 시상식 당일 아침에 떠나는 것이었다"고 운을 뗐다.송강호는 "근데 비행기 시간을 보니까 열 몇 시간 비행기를 타면 대한민국 5000만 국민들 중 내가 수상 결과를 제일 늦게 알게 되겠더라. '뭐지 이거? 이럴 수 없다. 말이 안 된다' 하면서 그런 이상한 딜레마에 빠졌다"고 토로했다.이어 "그것도 그렇고 사실 요즘 내가 일정이 좀 없다. 다른 후배 배우들은 드라마, 영화 촬영에 준비에 없는 시간 쪼개서 칸영화제에 간 것인데, 나는 다행인지 불행인지 모르겠지만 난 지금 프로모션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하다. 그렇다 보니 '왜 내가 하루 일찍 비행기를 타고 그 안에서 조마조마하면서 있어야 하나' 싶어 딱 하루 늦췄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송강호는 "'밀양' 때도 그랬고, '박쥐' 때도 그랬고 폐막식에 다 참석했다. 내가 상을 받은건 아니지만 운 좋게 다 상을 받기도 했다. '저번에도 다 있었는데 이번에는 왜 내가 하루 일찍 간다고 했지?' 싶기도 했다. 그리고 둘러보니 내가 가면 봉준호 감독님 혼자 있겠더라. 얼마나 외롭겠냐. '서로 박수치고 으쌰으쌰하는 분위기가 있어야지 다 가버리면 어쩌나' 했다. 그런 순수한 마음이었다"고 강조했다.또 "잘 아시겠지만 사전에 언질을 받았다던지, 우리 자체적으로 촉을 느꼈다던지 하는건 없었다. 시상식에 참석 해서도 누가 무슨 상을 받는지 전혀 알 수 없다"고 덧붙였다. 송강호는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설국열차'(2013)에 이어 '기생충'까지 봉준호 감독과 약 20여 년간 네 작품을 함께 하며 '봉준호의 페르소나'로 불리고 있다.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충무로 최강 콤비에서 세계 최강 콤비로 자리매김했고, 송강호는 이번 작품에서도 또 다른 송강호의 얼굴을 선보이며 명불허전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이자 '위대한 배우'임을 입증시켰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의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 희비극이다. 송강호·이선균·조여정·최우식·박소담·장혜진·이정은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열연했다. 국내에서는 30일 개봉한다.>>[인터뷰③] 에서 계속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CJ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송강호 "칸 男주상 불발 아쉬움? 다같이 황금종려상 품었다"[인터뷰②] 송강호 "5000만 국민중 가장 늦게 수상결과 들을뻔"[인터뷰③] 송강호 "칸 3연속 수상요정? 전통 제대로 터져 행복" 2019.05.29 14: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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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①] 송강호 "칸 男주상 불발 아쉬움? 다같이 황금종려상 품었다"

송강호가 '기생충'과 황금종려상에 대한 흡족함을 다시 한 번 표했다.제72회 칸국제영화제 황금종려상 수상작 '기생충(봉준호 감독)'으로 컴백하는 송강호는 개봉을 하루 앞둔 29일 서울 삼청동의 한 카페에서 진행된 인터뷰에서 "봉준호 감독이 '칸영화제 심사위원장이 송강호 배우가 남우주연상 후보로 유력했다는 이야기를 했다'는 비하인드 스토리를 털어놨다"는 말에 "그러찮아도 여기 오면서 기사를 봤다. '이 양반이 술이 덜 깼나?' 했다"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송강호는 "원래 칸영화제는 하나 밖에 안 주니까. 봉 감독께서 시상식 끝나고 수상자들과 심사위원들이 함께 하는 뒤풀이에 갔다. 나는 그 자리는 안 갔는데, 감독님이 갔다 오시고 우리끼리 아파트 숙소에서 조촐하게 자축을 하는데 그 이야기를 하시더라. 사실 난 끝까지 감추려고 했는데, 본인이 이미 다 이야기 했더라"고 털어놨다.이어 "물론 감춰야 하는 상황은 아니지만 봉 감독께서 기쁜 마음에 말씀하신 것 같다. 심사위원장과 심사위원들의 속 내용까지 이야기 할 정도면 기쁜 마음이 아니었나 싶다"며 "그날도 이야기 했지만 나한테는 작품이 제일 중요하다. '작품이 받는 것이 우리가 다 받는 것 아니냐'고 했다. 남우주연상을 못 받은 것에 대한 아쉬움? 그런 것은 전혀. 하나도 생각하지 않았다"고 강조했다.송강호는 '살인의 추억'(2003) '괴물'(2006) '설국열차'(2013)에 이어 '기생충'까지 봉준호 감독과 약 20여 년간 네 작품을 함께 하며 '봉준호의 페르소나'로 불리고 있다. '기생충'이 황금종려상을 수상하면서 봉준호 감독과 송강호는 충무로 최강 콤비에서 세계 최강 콤비로 자리매김했고, 송강호는 이번 작품에서도 또 다른 송강호의 얼굴을 선보이며 명불허전 대한민국 최고의 배우이자 '위대한 배우'임을 입증시켰다.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송강호)네 장남 기우(최우식)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 사장(이선균)의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가족 희비극이다. 송강호·이선균·조여정·최우식·박소담·장혜진·이정은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열연했다. 국내에서는 30일 개봉한다.>>[인터뷰②] 에서 계속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CJ엔터테인먼트 [인터뷰①] 송강호 "칸 男주상 불발 아쉬움? 다같이 황금종려상 품었다"[인터뷰②] 송강호 "5000만 국민중 가장 늦게 수상결과 들을뻔"[인터뷰③] 송강호 "칸 3연속 수상요정? 전통 제대로 터져 행복" 2019.05.29 13:5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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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칸·종합IS] #韓최초 #만장일치 #송강호 '황금종려상 봉준호' 100년만의 기적

"판타지 영화 같아요"25일 오후 7시15분(현지시각) 프랑스 칸 팔레 드 페스티벌(Palais des Festival) 뤼미에르 대극장(GRAND THEATRE LUMIERE)에서는 제72회 칸국제영화제(72th Cannes Film Festival) 폐막식이 진행됐다. 폐막식에서는 황금종려상(최우수작품상)을 비롯해 심사위원대상, 심사위원상, 감독상, 남·여주연상, 각본상 등 올해의 수상작과 수상자를 발표했다.영예의 황금종려상은 한국 영화 '기생충(PARASITE·봉준호 감독)'에게 돌아갔다. 한국 영화사 100년만에 일어난 최초의 일이자, 살아있는 전설의 기록이 아닐 수 없다. 봉준호 그리고 '그의 동반자' 송강호가 기어이 해냈다.그동안 칸영화제 주요 부문을 수상한 한국 영화는 2002년 제55회 '취화선' 임권택 감독의 감독상을 시작으로 2004년 57회 '올드보이' 박찬욱 감독 심사위원대상, 2007년 60회 '밀양' 전도연 여우주연상, 2009년 62회 '박쥐' 박찬욱 감독 심사위원상, 2010년 63회 '시' 이창동 감독 각본상을 받았다. '기생충' 봉준호 감독의 수상은 한국 영화로는 10년 만, 6번째 주인공으로 역사에 기록되게 됐다.특히 올해는 한국 영화사 100주년이 된 기념비적인 해로 봉준호 감독의 황금종려상은 그 의미가 남다르다. 최근 한국 영화의 발전이 세계 무대에서 존재감을 높이고 있지만 세계 최고 영화제 최고상은 그림이 떡처럼 느껴졌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봉준호는 역시 봉준호였다. 네임밸류에 비해 수상의 기회가 적어 팬들의 안타까움을 자아냈던 봉준호 감독은 한 방으로 100년만의 기적을 이끌어 냈다. 봉준호 감독은 시상자인 배우 카트린 드뇌브와 심사위원장인 알레한드로 곤잘레스 이냐리투 감독이 건네는 황금종려상을 품에 안고 "이런 상황을 상상도 못했기 때문에 불어 소감 준비를 못 했다. 불어 연습은 제대로 못 했지만 언제나 프랑스 영화를 보면서 영감을 받고 있다. 어린 시절부터 나에게 큰 영감을 준 앙리 조루즈 클루조, 클로드 샤브롤 두 분께 감사드린다"는 소감으로 운을 뗐다. 이어 "'기생충'은 영화적으로 큰 모험이었다. 독특하고 새로운 영화를 만들고 싶었다. 그 작업을 가능하게 해 준 것은 나와 함께한 수많은 아티스트들이 있었기 때문이다"며 "나는 그냥 12살의 나이에 영화감독이 되기로 마음먹었던 소심하고 어리숙한 영화광이었다. 이 트로피를 이렇게 손에 만지게 될 날이 올 줄은 상상도 못했다. 감사하다"고 영광의 순간을 표현했다.이와 함께 봉준호 감독은 "이 자리에 함께 해준 가장 위대한 배우이자 나의 동반자인 우리 송강호의 멘트를 꼭 이 자리에서 듣고 싶다"며 송강호에게 마이크를 건넸다. 이에 송강호는 "인내심과 슬기로움과 열정을 가르쳐 주신, 존경하는 대한민국 모든 배우분들께 이 영광을 바친다"는 말로, 대한민국 모든 배우들에게 감사의 뜻을 돌려 명불허전 대한민국 대표 배우로서 위엄을 뽐냈다. 이로써 칸영화제는 71회 일본 '만비키 가족(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에 이어 2년 연속 아시아권 감독에게 황금종려상을 수여하는 파격을 감행했다. 무엇보다 '기생충'은 수상작으로 호명되기 전 "심사위원 만장일치"라는 설명이 덧붙여져 감동에 감동을 더했다. 심사위원장 이냐리투 감독은 기자회견에서 "무척 유니크한 경험이었다. 우리 심사위원 모두의 마음을 사로잡았다"고 극찬했다.올해 칸영화제 경쟁부문은 어느 때보다 치열했다. 개막작 '더 데드 돈트 다이'(짐 자무쉬 감독), 한국 영화 '기생충'(봉준호 감독)과 함께 '레 미제라블'(래드 리 감독) '바쿠라우'(클레버 멘도나 필로·줄리아노 도르넬레스 감독) '아틀란티크'(마티 디옵 감독) '쏘리 위 미스드 유'(켄 로치 감독) '리틀 조'(예시카 하우스너 감독) '페인 앤 글로리'(페드로 알모도바르 감독) '더 와일드 구스 레이크'(디아오 이난 감독) '더 휘슬러'(코르넬리우 포룸보이우 감독) '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셀린 시아마 감독) '어 히든 라이프'(테렌스 맬릭 감독) '영 아메드'(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 감독) '프랭키'(아이라 잭스 감독) '원스 어폰 어 타임 인 할리우드'(쿠엔틴 타란티노 감독) '마티아스&맥심'(자비에 돌란 감독) '오 머시!'(아르나드 데스플레친 감독) '더 트레이터'(마르코 벨로치오 감독 '메크툽, 마이 러브: 인터메조'(압델라티프 케시시 감독) '잇 머스트 비 해븐'(엘리아 술레이만 감독) '시빌'(쥐스틴 트리에 감독) 등 21편의 작품이 진출한 것.때문에 경쟁부문 라인업이 발표된 후 곳곳에서 "'기생충'이 경쟁부문에 진출한 것 만으로도 대단하다"는 반응이 터져 나왔다. 그러나 '기생충'은 어마어마한 작품들 사이에서 어마어마한 상을 받아 내고야 말았다. 잠 못 드는 밤. 칸 현지에서도, 국내에서도 '기생충'과 봉준호 감독에 대한 축하인사는 새벽내내 쏟아졌다. 황금종려상 수상 직후 송강호와 함께 현지 프레스센터를 찾은 봉준호 감독은 뜨거운 환호를 받으며 "이런 현상은 월드컵 쪽에서 벌어지는건데 쑥스럽지만 너무 너무 기쁘다. 기쁨의 순간을 지난 17년간 함께한 송강호 선배님과 함께하고 있어서 더 기쁘다"고 흥분된 마음을 고스란히 전했다.또 "현실적으로 머리가 멍한 상태다. 이게 약간 판타지영화 같은 느낌이다. 평소에는 사실적인 영화를 찍는데 지금은 판타지 영화같다"며 "수상은 전혀 예상하지 못했다. 차례로 발표를 하니까 뒤로 갈수록 마음은 흥분되는데 현실감은 점점 떨어지는 느낌이었다. '우리만 남은 건가' 했을 땐 강호 선배와 보면서 '이상한 기분이다' 싶었다. 그리고 수상이 발표됐을 땐 '고국에 돌아가 돌팔매를 맞지는 않겠구나' 싶어 안도했다"고 회상했다.송강호 역시 "위대한 감독들이 함께했는데 안 불리면 안 불릴 수록 점점 기분이 좋아졌다. 긴장한 채로 바들바들 떨면서 기다렸던 것 같다"며 "수상권 진입이나 다름없는, '폐막식에 참석하라'는 연락을 이날 낮 12시41분에 받았다. 12시부터 1시 사이에 연락이 온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 40분 동안 피를 말렸다. 힘들었다"고 너스레를 떨어 기쁨에 웃음을 더했다.'기생충'은 '기생충'은 전원 백수인 기택네 장남 기우가 고액 과외 면접을 위해 박사장네 집에 발을 들이면서 시작된 두 가족의 만남이 걷잡을 수 없는 사건으로 번져가는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봉준호 감독의 7번째 장편 영화이자, 송강호·이선균·조여정·최우식·박소담·장혜진·이정은 등 충무로 대표 배우들이 열연했다. 국내에서 30일 개봉한다.▶제72회 칸국제영화제 시상식 수상자(작) 황금종려상= 봉준호('기생충') 심사위원대상= 마티 디옵('아틀란틱스')심사위원상= 래드 리('레 미제라블')·클레버 멘돈사 필로('바쿠라우')감독상= 장 피에르 다르덴·뤽 다르덴('영 아메드')남우주연상= 안토니오 반데라스('페인 앤 글로리')여우주연상= 에밀리 비샴('리틀 조')각본상= 셀린 시아마('포트레이트 오브 어 레이디 온 파이어')특별언급상= 엘리아 슐레이만('잇 머스트 비 헤븐')황금카메라상= 세자르 디아즈('Our Mothers')단편 황금종려상=바실리 케타토스('더 디스턴스 비트윈 어스 앤드 더 스카이')단편 특별언급=아구스티나 산 마틴('몬스트루오 디오스') 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칸(프랑스) Gettyimages/이매진스 2019.05.26 09: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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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장IS] "소원성취 캐스팅"…'마약왕' 찬란한 청불 새역사 정조준(종합)

대한민국 연기왕들이 다 모였다.19일 서울 건대입구 롯데시네마에서는 영화 '마약왕(우민호 감독)'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이날 행사에는 우민호 감독과 송강호·조정석·배두나·김대명·김소진이 참석해 영화를 처음으로 소개하는 소감과 비하인드 스토리를 전했다.'마약왕'은 마약도 수출하면 애국이 되던 1970 년대, 근본없는 밀수꾼이 전설의 마약왕이 된 이야기를 그린 작품이다. 대한민국에서 실제 발생한 마약 밀매 사건들을 모티브로 당시의 사회상까지 담아내는데 주력했다.우민호 감독은 "제작자 대표에게 이 이야기를 처음 듣고 '마약 전성시대'라는 것이 아이러니하면서 흥미진진했다"며 "암울했지만 찬란했던 그 시기를 대단한 배우들과 함께 잘 담아보고 싶었다"고 말했다.이어 "영화가 굉장히 변화무쌍하다. 한 인물을 모두가 함께 쫓아간다. 공간도 그렇고 촬영, 미술, 음악까지 모두 이두삼이 마약왕으로 성장하는 과정을 함께 한다. 촬영하면서 단순한 범죄 영화가 아니라 모험담 같은 느낌을 받았다"고 덧붙였다.그 중심에는 '마약왕' 송강호가 있다. 송강호는 이번 영화에서 타이틀롤이자 국가는 범죄자, 세상은 왕이라 부른 '전설의 마약왕' 이두삼 역할을 맡아 미(美)친 열연을 펼쳤다. 그간 '택시운전사', '변호인', '괴물' 등 영화에서 보여준 친근한 소시민의 모습과 광기가 더해져 한계없는 연기 스펙트럼을 다시 한 번 입증시킬 전망이다.송강호는 "그동안 소시민적인 모습을 많이 보여드려 이두삼은 좀 남다르게 보실 수 있지 않을까 생각이 든다. 다른 모습을 보여주려는 것이 목적이었다기 보다는 배우로서 색다른 소재의 이야기였고, 그 이야기를 통해 영화적인 매력을 관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다는 것이 배우로서는 기쁨이었다"고 밝혔다.또 "이두삼이라는 인물이 가공된 인물이기는 하지만 70년대 사회상을 담고 있는 인물이다"고 소개하며 "암울했지만, 시대를 관통하면서 열심히 살아왔던 이웃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나 역시 사실적인 느낌으로 접근했다"고 설명했다.이와 함께 송강호는 "마약 세계라는 것이 미국, 한국, 멕시코 다 비슷하지 않겠냐"고 귀띔해 웃음을 자아내더니 "세계 공통적으로 카르텔이라는 것이 있기 때문에 특별하게 한국적인 느낌보다는 그 세계가 갖고 있는 보편적인 특징과 부분들을 살리려 했다"고 강조했다.송강호 뿐만 아니라 '마약왕'에는 충무로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총출동한다. 조정석은 마약왕을 쫓는 열혈 검사 김인구, 배두나는 마약왕과 협력한 로비스트 김정아, 김대명은 마약왕의 사촌동생 이두환, 김소진은 마약왕의 조강지처 성숙경, 이희준은 마약왕과 손을 잡은 밀수 동업자 최진필, 조우진은 활로를 개척해준 성강파 보스 조성강, 그리고 이성민은 비리 형사 서상훈으로 특별출연해 대작의 퍼즐을 맞췄다.조정석은 "'마약왕'은 시나리오를 너무 재미있게 봤다. 등장하는 다양한 인간의 군상들이 재미있었다. 무엇보다 송강호 선배님과 '관상'에 이어 재회한다는 것, 우민호 감독님과 작업 해보고 싶었던 마음이 선택 이유 중 제일 컸다. '새로운 모습을 보여드려야지' 마음 보다는 이 작품 자체가 나를 움직이게 했다"고 단언했다.이에 우민호 감독은 "조정석 씨 얼굴에서 70년대 대표 공무원의 얼굴을 발견했다. 조정석 씨에게도 직접 말하면서 '당신에게 그런 얼굴이 있으니 같이 하자'고 러브콜을 보냈다"고 깜짝 고백해 웃음을 자아냈다. 이를 들은 조정석은 스스로를 "레트로 조정석"이라고 표현하기도 했다.조정석의 말처럼 조정석과 송강호는 '관상'에 이어 '마약왕'으로 다시 한 번 만났다. 최강 호흡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을 전망. "조정석에게 송강호란"이라는 질문이 떨어지자 조정석은 "내가 너무 좋아하고 존경하고 사랑하는 선배님이다"고 진심부터 드러냈다.조정석은 "나에게 선배님은 그런 분이시지만, 극중에서는 대척점에 있는 인물이라 김인구에게 이두삼은 당신이 생각하는 것이 잘못했다고 알려주고 싶어하는 사람이다. 어떻게 보면 정의를 알려주고자 하는 정의 검사지만 제3의 눈으로, 관객 입장에서 이두삼을 바라볼 수 있는, 이야기를 풀어가는 인물이 아닐까 싶다"고 읊조렸다.배두나만의 로비스트를 완성시킨 배두나는 "흔히 로비스트라고 하면 미모, 혼을 빼 놓는 언변 등을 생각할텐데 내가 초점을 맞췄던 지점은 열심히 사는 여자, 열심히 영업하는 여자의 느낌이었다. 직업 특성상 시대적 배경에도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연기했다"고 말했다.극중 4개 국어를 소화하는 배두나는 "내가 그동안 다른나라 영화들을 찍으면서 쌓고 경험해 왔던 것들을 잘 발휘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어렵지는 않았다. 영어·일어·한국어에 불어 한 마디 정도 쉽게 했던 것 같다"고 시원스레 털어놨다.김소진과 김대명은 '마약왕'이라는 작품 자체에 대한 애정을 표해 눈길을 끌었다. 특히 자발적 다이어트까지 감행한 김대명은 "캐스팅 소식을 듣고 '거짓말이 아닐까' 생각했다. 그리고 그 사이에 내 이름이 들어가 있다는 것도 거짓말 같았다. 촬영내내 너무 행복했다"고 회상했다.다시 모일 수 없을 정도의 역대급 캐스팅을 완성시킨 우민호 감독은 "솔직히 캐스팅 못할 줄 알았다. 다만 송강호 선배님이 해 주신다고 하면 '될 수도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선배님께서 이야기를 들어 보시고, 관심을 가져 주시고, 시나리오를 보시고, 흔쾌히 선택을 해 주셔서 소원 성취했다"고 감사함을 언급했다.송강호는 "원래는 여름에 개봉 하려다가 영화의 분위기나 여러가지 면에서 12월로 개봉일이 결정됐다. 그동안 많이 기다려 주신 분들도 계실텐데, 우리에게는 후반 작업을 더 탄탄하게 할 수 있었던 시간이 주어졌다. 완성된 작품은 우민호 감독님의 심혈이 기울여진 작품이 아닐까 싶다. 나도 기대가 된다"고 남다른 자신감을 내비쳤다.명불허전 송강호가 기대하고 자신하는, 마약을 소재로 하지만 마약 근절 메시지를 전하게 될 것 같다는 조정석의 말이 쏙쏙 박히는 '마약왕'은 오는 12월 19일 개봉한다.조연경 기자 cho.yeongyeong@jtbc.co.kr사진= 김진경 기자 2018.11.19 12: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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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대중문화 파워피플④]'1위' 송강호 "천상계? 부끄럽고 과분한 칭찬"

이름이 곧 브랜드다. 단순한 배우를 넘어 문화계를 주도하는 인물이 된 송강호다.송강호는 방송·영화·가요 등 전 분야를 통틀어 일간스포츠에서 실시한 엔터 파워피플 조사에서 총점 248점을 받아 전체 1위에 올랐다. 2위 워너원(219점), 3위 손석희(196점) 등을 앞선 수치다. 방송·가요계에 비해 미미한 성적을 거둔 영화계지만 송강호 한명의 존재감 만큼은 독보적이었다. 2014년 '변호인(양우석 감독)'이 1000만 돌파에 성공하면서 그 해 충무로 파워피플 4위에 올랐던 송강호는 2015년 17위·2016년 23위에 머무른 바 있다. 그리고 1년 만에 1위로 급부상했다. '명불허전 송강호'라 불린지는 꽤 오랜시간이 지났지만 지난 1년간 활약상이 얼마나 두드러졌는지 확인할 수 있는 척도다. 조사결과 방송·가요계 파워피플들은 여러 명에게 표가 분산된데 비해 영화계 1순위는 송강호가 압도적이었다. '송강호를 빼놓고 영화계를 논할 수는 없다'는 것이 대다수 관계자들의 중론이다. 영화 관계자들은 "이유를 언급할 필요도 없다"며 송강호를 꼽았고, 매니지먼트, 방송국 PD들까지 송강호를 선택하는데 주저함이 없었다.매니지먼트 숲 강은영 실장은 "무슨 말이 필요하까. 동시대에 송강호의 연기를 기다리며 계속 볼 수 있다는 사실에 감사하다"고 전했고 킹콩by스타쉽 이진성 대표는 "여전히 다음 작품 속 캐릭터를 궁금하게 만드는 배우다. '택시운전사'로 감동과 흥행을 다 잡았다"고 평했다. MBC 최민근 PD는 "용기있는 배우의 소신있는 선택", JTBC 함영훈 CP는 "대체가 어려운 배우의 존재감", JTBC 윤현준 CP는 "다시 1000만이다. 무조건 믿고 보는 배우", CJ E&M 민진기 PD는 "블랙리스트를 비웃는 희대의 연기력으로 1980년대의 소시민을 사실적으로 그림", CJ E&M 신원호 PD는 "그 어떤 역량의 감독과 제작자라도 주연배우의 연기 하나만으로 늘 영화의 최종 퀄리티가 보장되는 유일한 배우다"며 그를 선택한 이유를 밝혔다. 송강호는 지난 5월 개최된 제53회 백상예술대상 영화부문 남자최우수연기상을 거머쥐는가 하면, 최근 일간스포츠가 국내 5대 투자배급사를 상대로 진행한 '2017 충무로 티켓파워' 설문조사에서도 당당히 1위를 차지했다. 언론사가 주최하고 진행한 크고 작은 이슈에서도 이름은 단 한 번도 빠지지 않았다. 이는 지난해 개봉한 '밀정(김지운 감독)'과 올해 첫 1000만 돌파작인 '택시운전사(장훈 감독)'을 이끈 저력이 인정받은 것으로 보인다. 송강호는 '택시운전사'를 통해 여섯 작품 연속 흥행에 성공 했고, '괴물(2006·1091만7221명)'. '변호인(2013·1137만4871명)'에 이어 평생 한 번도 하기 힘들다는 1000만 관객 돌파를 세 번이나 해내면서 역대 최초 '트리플 천만 배우' 반열에 올랐다.물론 영향력은 흥행에서 그치지 않는다. 배우로서 최고의 위치에 있으면서도 시대극과 소시민적인 연기에 강한 면모를 보인다는 것은 송강호의 평소 성정을 엿볼 수 있는 지점이다. 자신이 선택하는 시나리오에 곧바로 투자가 붙는다는 것을 스스로도 잘 알고 있다. 때문에 다소 민감하고 예민할 수 있지만 그 이상으로 의미있는 작품을 선뜻 손에 쥐는 송강호에 관객들은 '감사하다' 말할 수 밖에 없다.현재 '마약왕(우민호 감독)' 막바지 촬영으로 바쁜 송강호는 잠깐의 휴식을 틈타 일간스포츠와 인터뷰를 진행했다. 간결하지만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답변은 딱 송강호답다. 관계자에 따르면 송강호는 '파워피플 1위' 소식을 들은 후 엄청나게 부끄럽고 쑥스러워 했다. 소감을 전하는 것도, 고민에 고민을 거듭했다는 후문이다. 늘 겸손한 자세로 진심만 전하는, 백마디 말보다 작품과 연기로 보여주는 국가대표 배우 송강호다. -지난 1년간 문화계를 주도한 '파워피플' 1위에 선정됐다. 소감 한 마디."성원과 격려가 무척 감사하긴 하나 솔직히 부끄럽고 과분한 칭찬이다. 어찌할 바를 모르겠다." -영화·방송·가요계를 총망라, 각 분야 관계자들이 선택한 독보적 1위로 꼽혔다. 어떤 점에서 인정 받았다고 생각하나."지난해 '밀정' 올해 '택시운전사'가 많은 사랑을 받아서 그런 결과가 나온 것이라고 생각된다.(웃음)" -'천상계 배우'라는 애칭도 생겼다. 배우를 넘어 문화를 주도하고 선도할 수 있는 인물로서 놓치지 않는 마음가짐이 있다면."배우인 나로서는 매 작품 최선을 다해 좋은 작품을 만드는 것 그 이상도 그 이하도 아무런 의미가 없다. 이 마음은 앞으로도 변함없을 것이다." -'택시운전사'에 대한 애정도 남다를 것 같다."무대인사 때도 이야기 했지만 관객들이 따뜻하게 안아줬기 때문에 사랑받을 수 있었다. 아픈 상처를 보듬어주고 안아줬다. 감사하다." -이러다보니 차기작 '마약왕' '기생충'에 대한 기대감도 크다."'마약왕'은 막바지 촬영에 한창이고 '기생충'은 봉준호 감독에 대한 믿음으로 출연을 결정했다. 봉준호 감독과 작품을 결정하는데 있어 시나리오가 오고 가야하는 사이가 아니다. 나 역시 두 작품에 대해 기대하고 있다." -마지막으로 한 마디. "늘 분발하는 배우가 되겠다. 진심으로 감사하다." 조연경 기자 [2017 대중문화 파워피플①]'1위' 송강호의 관록, '2위' 워너원의 패기[2017 대중문화 파워피플②]워너원·방탄 우세·강호동 전성기·유재석 부진 [2017 대중문화 파워피플③]문재인, 대통령 최초· 언론인 유일 손석희 선정[2017 대중문화 파워피플④]'1위' 송강호 "천상계? 부끄럽고 과분한 칭찬" 2017.09.26 14: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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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뷰②]한유이 "'택시운전사' 송강호 선배님, 열연에 탈진"

배우 한유이(27)가 긴 호흡의 KBS 2TV 아침극 TV소설 '그 여자의 바다'를 완주했다. 주연으로 나서 6개월 동안 함께했던 작품이었기에 지금도 끝난 게 믿기지 않을 만큼 '애틋함'이 전해졌다. "늘 연기에 대해 만족이란 건 없지만, 선배님들과 감독님께서 이끌어주신 덕분에 잘 이겨낼 수 있었다"면서 팀워크가 좋아 오래도록 연락하는 사이가 될 것 같다고 애정을 표했다. ※인터뷰①에서 이어집니다. -어느덧 데뷔 11년 차가 됐다."일이 없을 만하면 하나 있고 그래서 여기까지 올 수 있었다. 드라마를 시작하고 나서는 1년에 한, 두 작품씩은 했다. 잊힐만하면 나왔다. TV소설을 하게 되어 기분이 좋다. 항상 많이 부족한 것 같고 현장에 가면 막내였는데 '벌써 28살이 됐구나' 싶다. 하나하나 프로필이 늘어가는 걸 보면서 어깨가 더 무거워지는 것 같다. 더 좋은 모습, 다양한 모습을 보여주고 싶다."-가장 기억에 남는 작품을 꼽는다면."사람들은 '패션왕'을 많이 기억해주는데 개인적으로 '사건번호 113'이라는 단막극이 기억에 많이 남는다. 김미숙 선생님의 딸 역할이었다. 마약에 취해있거나 환각 상태에 빠져 있거나 잤다. 멀쩡한 게 하나도 없었다. '내가 이걸 할 수 있을까?'란 생각을 하면서 연기했던 기억이 난다. 하나하나 다 소중했다."-평소 작품을 안 할 때 무엇을 하나."요즘은 연극이랑 영화를 많이 본다. 운동도 한다. 가끔 KBS 1TV '당신만이 내사랑' 팀을 만난다. 지난주에도 한 번 모였다. 최근에 영화 '택시운전사'를 봤다. 너무 슬퍼서 손수건이 다 젖도록 울었다. 낮 1시에 보고 나왔는데 너무 많이 울어서 탈진했다. 영화를 보면서 '송강호 선배님과 호흡을 맞추면 어떨까?' 싶기도 하고 너무 몰입해서 봐서 몸이 떨렸다. 정말 감명 깊게 봤다."-예능이나 드라마도 자주 보나."요즘 '신서유기4'를 너무 재밌게 봤다. 과거 한 달 동안 드라마 촬영 때문에 가 있던 베트남이라서 더 재밌게 봤다. 드라마는 '맨홀'이랑 '명불허전'이 재밌더라."-부잣집 막내딸이나 차도녀 같은 스타일을 많이 맡았다."억척스러운 캐릭터나 운동을 좋아해서 액션 같은 것도 해보고 싶다. 씩씩한 소녀 역할.(웃음) 근데 꼭 오디션을 보면 못된 역할이나 부잣집 딸인데 철없는 애, 아니면 특이한 애가 들어온다. 처음엔 '왜 이런 것만 하지?'란 생각이 들었는데 이젠 감사하다. 어떤 이미지가 형성되어 있다는 것이 아닌가. 이 이미지의 끝을 찍어봐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감초 역할도 해보고 싶다. '고양이띠 요리사'에선 처음으로 시각장애인의 가족 같은 친구 역할로 나왔다. 털털한 친구 역할이었는데 내 성격과 비슷한 걸 처음 해봤다. 기회가 된다면 단편 영화나 독립 영화, 연극을 꼭 해보고 싶다."-현재 가장 큰 고민은."다음 작품이 언제 있을지 모르겠지만 그전까지 이 시간을 어떻게 잘 보내야 하나 그런 생각이 가장 먼저 든다. 조급함도 있고 불안함도 있다. 운동하면서 사람들도 만나고 좋은 작품을 많이 보면서 잘 준비해야겠다 싶다. 어떤 작품이 들어와도 잘 해내고 싶다."-운동은 주로 무엇을 하나."예전엔 요가, 필라테스, 복싱을 했었는데 요즘은 P.T를 받고 있다. 가끔 수영도 한다. 기회가 될 때 골프를 배워볼까 하고 있다. 이때가 아니면 또 못 배울 것 같다. 자전거 타는 것도 좋아해서 건대에서 여의도까지 갔다 온다. 위에 오빠가 있어서 그런지 모르겠는데 실제론 굉장히 털털하고 예쁜 옷 입는 것보단 바지에 티셔츠가 최고다. 구두도 별로 안 좋아한다."-연애는 하고 있나."이제 드라마 끝났으니까 열심히 연애도 해보려고 한다.(웃음)"-앞으로의 목표는."그냥 한 걸음 한 걸음 차분하게 나아가는 게 목표다. 불편해하지 않고 믿고 볼 수 있는, 공감을 얻는 배우가 되고 싶다."황소영 기자 hwang.soyoung@joins.com사진=매니지먼트 해냄 2017.08.23 11: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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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주? 돈워리!"…5월의 광주, 송강호 울린 '택시운전사'

"광주? 돈 워리, 돈 워리. 아이 베스트 드라이버!"영화 '택시운전사(장훈 감독)가 눈길을 사로잡는 1차 포스터와 1차 메이킹 예고편을 최초 공개했다. '택시운전사'는 1980년 5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이 통금시간 전까지 광주에 다녀오면 큰 돈을 준다는 말에 독일기자 피터를 태우고 아무것도 모른 채 광주로 가게 된 이야기를 그린 영화다. 이번에 공개된 첫 번째 포스터는 환하게 웃고 있는 송강호의 모습이 시선을 사로잡는다. 얼굴 표정 하나만으로도 보는 이로 하여금 웃음과 감동, 공감 등 다양한 감정을 느끼게 하며 명불허전 송강호의 연기 내공을 새삼 실감케 한다. 가진 거라곤 낡은 택시 한 대가 전부인 '만섭'의 미소는 평범한 아빠이자, 손님이 가자면 어디든 간다는 택시운전사의 인간적인 면모를 보여준다. 또 '1980년 5월, 광주로 간 택시운전사'라는 카피와 송강호의 비주얼이 만나 만섭에게 과연 어떤 이야기가 전개될지 궁금증을 더한다.두 번째 포스터는 서울의 택시운전사 만섭과 광주를 취재하는 독일기자 '피터'의 첫 만남을 연상시키는 모습이 영화에 대한 호기심을 불러일으킨다. 통금 전까지 외국 손님을 태우고 광주에 갔다 돌아오면 밀린 월세만큼의 큰 돈을 준다는 말에 신이 나서 달려온 만섭. 하지만 '광주? 돈 워리, 돈 워리. 아이 베스트 드라이버!' 등 사우디 건설 현장에서 익힌 짧은 영어로 어설프게 말하는 만섭을 못미더워하는 피터의 대조되는 모습이 눈길을 끈다. 말은 통하지 않지만 광주로 향하는 여정에서 어떤 관계를 형성할지에 대한 기대감을 자아낸다. 1차 포스터 2종과 함께 공개한 1차 메이킹 예고편은 지난해 여름부터 가을까지 택시운전사 만섭으로 살았던 송강호의 뜨거운 울림과 진심이 담긴 현장 메이킹 영상으로 시작해 눈길을 끈다. 수 많은 작품에 출연했지만 '택시운전사'에 대한 애정과 의미가 특히 남달랐던 송강호는 "한국 현대사의 아픈 부분을 다루고 있고, 그래서 더 조심스럽다. 시나리오가 주었던 묘한 울림들이 꽉 채워진 영화가 될 것 같아서, 잘해야겠다는 생각을 많이 하게 된다"고 밝혀, 그가 보여줄 진심과 공감 어린 연기를 더욱 기대하게 한다. 송강호의 진심 어린 멘트 뒤에 이어지는 영상은 손님이 가자면 어디든 달려가는 택시운전사 김만섭의 극중 모습으로 반전된 분위기를 선사한다. 이와 함께 광주를 취재하는 독일기자 위르겐 힌츠페터(피터) 역의 토마스 크레취만, 정많은 광주 택시기사 황태술 역의 유해진, 광주의 꿈 많은 대학생 구재식을 연기한 류준열의 때로는 담담하고, 때로는 울컥하게 만드는 모습이 강렬한 시너지를 발휘하며 관객들을 사로잡을 것으로 보인다. '택시운전사'는 올 여름 개봉을 앞두고 있다. 조연경 기자 2017.05.24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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